국표원, 중대형 H형강에도 KS표준 도입

KS 개정, H형강 표준치수 82종에서 95종으로 확대

H형강 KS 표준치수 분포 ⓒ국가기술표준원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건축비용 절감과 철강수요 확대를 위해 건설 현장 핵심자재인 H형강 표준치수를 82종에서 95종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한국산업표준 개정안(KS D 3502)을 8일 고시한다.

H형강은 국내 연간 생산량 약 320만t, 시장규모 약 2조4000억원(2020년 기준)의 건축구조용 핵심 철강자재다. 개정안에는 중소형 치수에 비해 표준치수가 부족했던 ▲대형 치수 8종 ▲활용도가 가장 높은 400mm급 치수가 5종 추가된다.

국표원은 이번 H형강 표준치수 확대로 건축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표준치수가 확대되면 다양한 규격의 H형강을 적절히 활용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경제적인 최적 설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H형강이 다른 건설자재에 비해 내진성능이 우수하고 공사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한적인 치수로 인한 설계 비효율이 시장 확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는 분석이다.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표준치수 확대로 설계 비효율에 따른 경제성 문제가 해소되는 만큼 이번 표준 개정이 건축구조용 시장에서 H형강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금번 표준치수 확대는 초고층화, 대형화라는 수요산업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는 국가표준 개정”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우리 기업과 산업, 국민을 위한 표준 제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