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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비서 조한기 "김정은에게 USB 건넸다? 내가 현장에 있었는데…"


입력 2021.01.31 10:48 수정 2021.01.31 11:3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문 대통령 김정은에 USB 건넸다는 보도에 반박

"물밑 거래 했을 것이라 연상시키는 악의적 왜곡"

2018년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과 상충…논란 여전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페이스북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원자력발전소 관련 자료가 담긴 USB(이동식저장장치)를 건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악의적 왜곡"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조 사무부총장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현장에서 직접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조 사무부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발전소 USB를 건넸다는 조선일보 기사는 물론 거짓이다"라며 "두 정상이 물밑 거래를 했을 것이라 은연중 연상시키는 악의적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의전비서관이었던 나와 북의 김창선 부장이 함께 현장에 있었다"며 "전 세계에 생중계된 장면을 이리 왜곡할 수 있다니, 기가 찰 뿐이다"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4월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남측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 산책 회담을 갖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조 사무부총장은 전날 올린 글에서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은밀히 지어주려 했다면 이적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논의는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오히려 "당시 한국경제, 중앙일보, 신동아 같은 보수언론이 부간에 원전을 지어주자는 자극적인 주장을 해서 놀란 기억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조 사무부총장의 주장은 과거 2018년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던 내용과는 상충한다. 도보다리 회담에서 남북정상의 입모양을 분석한 결과 문 대통령이 "발전소…"라고 말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고, 청와대 관계자는 관련한 질문에 "구두로 논의한 적은 없다"며 문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 다만 신(新)경제 구상이 담긴 책자 및 PT 영상을 USB에 담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해줬다고 말했다. 이 USB 안에는 발전소와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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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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