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무상감자 결정으로 매매거래 일시정지…대한항공 '빅딜' 기대감 반영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거래를 재개한 첫날 강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시초가 대비 1750원(9.72%) 상승한 1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달 실시한 무상감자로 인해 자본금은 3분의1로 줄었지만, 주가는 3배로 상승해 1만8000원의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4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매거래정지를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대 1 무상감자에 나서면서 1조1161억원이던 자본금이 3720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달 감자로 발행주식수는 2억2323만5294주에서 7441만1764주로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 자본잠식률은 56.3%로 집계되기도 했다.
거래가 재개된 첫날 아시아나항공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이유로는 대한항공과의 초대형 인수·합병(M&A) 논의가 꼽힌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신고서를 일괄 제출했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세계 7위권의 '메가 캐리어'가 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