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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설? 발렌시아 감독, 이강인 칭찬...라리가 선발 유력


입력 2021.01.11 00:06 수정 2021.01.11 00:1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그라시아 감독, 바야돌리드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 호평’

하비 그라시아 감독. ⓒ 발렌시아CF

불화설까지 불거졌던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 모처럼 이강인을 칭찬했다.


발렌시아는 11일 오전 5시(한국시각) 스페인 바야돌리드 에스타디오 호세 소리야에서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에서 레알 바야돌리드와 격돌한다. 이강인은 지난해 7월 열린 바야돌리드전에서 후반 18분 교체 투입, 후반 44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리그 8경기 연속 무승(5무3패)의 부진으로 강등권을 넘나들고 있는 발렌시아(17위)의 그라시아 감독은 레알 바야돌리드(15위)를 반드시 잡고 현지언론들의 경질 압박을 잠재우겠다는 각오다.


그라시아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발렌시아 채널)에서 “우리는 국왕컵 승리를 발판으로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발렌시아는 지난 8일 ‘2020-21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리그)전에서 모처럼 대승(4-1)을 거뒀다.


이강인은 모처럼 선발 출전해 시즌 첫 골을 넣었다. 2선 중앙에 배치된 이강인은 킥오프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마누 바례호의 패스를 받아 왼발 아닌 오른발 강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2020-21시즌 첫 번째 골이자 코파 델 레이 통산 1호골.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출전시간 불만을 토로하며 이적을 꾀하고 있는 이강인은 시원한 골로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렸다.


후반 16분 교체 아웃 전까지 경기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이강인은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발렌시아 구단도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을 MOM으로 지목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경기 후 발렌시아 공식 채널을 통해 “이날의 승리를 발판으로 앞으로도 이기겠다”고 의욕을 보이면서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은 없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은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강인 ⓒ 발렌시아

출전 시간 문제를 놓고 이강인과 불화설에 휩싸였던 그라시아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이 놀라운 활악을 보여줬다”고 이강인 등을 칭찬했고, 레알 바야돌리드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이강인에 대해 “(이강인은) 훈련장에서도 좋았다. 그의 활약에 만족한다”고 모처럼 호평했다. 이어 “이강인은 더 많은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전 시간에 불만을 토로하며 이적을 준비하고 있는 이강인 입장에서는 그나마 반가운 소리다. 올 시즌 이강인은 팀이 치른 프리메라리가 18경기 중 10경기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풀타임 소화가 없다. 6경기 선발 4경기 교체로 나섰지만, 출전시간은 446분에 그친다. 경기당 45분을 채 뛰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여전히 그라시아 감독이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게데스와 가메이로가 부상과 징계로 뛰지 못하기 때문에 당장은 이강인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지만 지속성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어찌됐든 이강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분명하다. 1월 이적시장이 개장한 가운데 이강인에게는 발렌시아 탈출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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