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와 집행유예 기간 중 함께 마약을 투약했던 지인이 국내 마약 공급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마약 관련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중태에 빠진 황하나의 지인이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조직의 일원 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10월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박왕열(42)씨가 2019년 10월 탈옥 후 텔레그램을 통해 한국에 마약을 공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내 마약 유통책들에 따르면 '마약왕 전세계'라는 유명 마약상은 박씨와 동일 인물이다. '마약왕 전세계'를 통해 국내 수도권에 대규모 마약을 유통시킨 총책은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_킹덤'이다.
이 사람이 한 해 거래한 마약 규모만 12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된 마약 종류도 필로폰뿐 아니라 대마와 각종 신종 마약 등 다양했다.
그런데 '바티칸 킹덤'의 동료로 국내에 마약을 공급했던 일원 중 한 명이 황하나씨의 지인 남모(29)씨로 밝혀졌다.
남씨는 지난해 12월 숨진 채 발견된 황씨의 연인 오모씨의 오랜 친구이자 황씨와 집행유예 기간 중 함께 마약을 투약했던 인물이다.
남씨가 국내 마약 유통책이었던 만큼 이들이 수시로 투약했던 마약이 '마약왕 전세계'와 국내 수도권 총책 '바티칸'을 거쳐 넘어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남씨를 수사해온 이유도 국내 최고 윗선인 '바티칸'을 잡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씨는 지난해 12월 17일 극단적 선택을 해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황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황씨의 마약 입수 경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