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구단이 마련한 비대면 줌 인터뷰 응해
목표는 신인왕, 2루수 포지션에 대해서도 자신감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은 김하성이 2루수 포지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6일 샌디에이고 구단이 마련한 비대면 줌(Zoom)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최근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총액 39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뒤 귀국했고, 현재 국내에서 자가 격리 중에 있다.
당초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비롯해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김하성 영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그는 적응이 용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이고를 선택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김하성이 새 시즌에 주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2루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샌디에이고는 내야가 강한 팀이다. 유격수는 타티스 주니어, 3루수는 마차도가 버티고 있다. 현실적으로 김하성이 이들을 제치고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는 내게 꿈이었다. 가족들도 바라왔던 일이다. KBO리그에서 7년간 뛰면서도 메이저리그의 꿈을 갖고 임했다”며 “샌디에이고가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좋은 환경에 있는 팀이라는 게 가장 와 닿았다.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싶었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릴 시절부터 내야수를 봐왔다. 내야 어느 포지션도 자신 있다. 포지션은 별문제가 안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부도 당찼다. 루키시즌인 올해 팀의 우승과 신인왕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목표는 팀 우승이다. 내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신인왕을 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 자신 있다. 내가 최고로 해야 할 포지션은 2루수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포지션 이동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렸다.
팀 동료가 된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 등에 대해서는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훈련하고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좋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