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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성관계에 몰카까지, 일베 인증 7급 공무원 임용 논란


입력 2020.12.30 13:50 수정 2020.12.30 16:38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커뮤니티 '일베'에 7급 공무원 합격 인증샷 올려

동일한 닉네임의 과거 글 폭로돼

미성년 성관계·불법촬영·장애인 비하 등 담겨있어

7급 공무원에 합격하자 이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한 회원이 과거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경기도 지방직 7급 공무원 합격 인증샷이 게재됐다. 그는 합격자 발표 사이트 화면과 함께 일간베스트 회원임을 인증하는 사진을 올렸다.


문제는 그 회원이 이전에 작성한 게시물에서 비롯됐다. 이 회원과 동일한 닉네임이 과거 작성한 글에는 장애인 비하,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불법 촬영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던 것.


이 사실이 알려지자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약칭 '일베'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글 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주십시오" 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인은 청원인은 "12월 29일 일간베스트 저장소 소위 '일베'라고 불리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경기도 지방직 7급 공무원 합격했다'는 인증글이 올라왔다"면서 "어느 한 회원이 그 회원이 예전에 작성한 글들을 조사해보고 큰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여학생들을 성적인 대상물로만 보고 길거리의 여학생들을 몰래 도촬한 사진을 올려놓고 성희롱 글을 서슴없이 작성했다"며 "실제로 수많은 미성년자 여학생들에게 접근해서 모텔등 숙박업소로 데려갔고, 이걸 자랑이라도 하듯이 성관계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하여 인증글을 5차례 이상 올렸다"고 폭로했다. 또한 이 회원이 다수의 여자들의 샤워장면을 몰래 도촬 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길가는 죄 없는 왜소증 장애인분을 뒤에서 몰래 도촬하고 그 사진을 일베에 올려서 앤트맨이라고 조롱하며 히히덕거렸으며 그 행동에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보였다"며 "파렴치한 모습에 너무 화가 났고 정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경기도 지방직 7급 공무원 시험 합격을 인증한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이 올린 합격 인증글 링크까지 첨부했다. 그러나 현재 해당 페이지는 찾을 수 없다고 나와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당 청원은 사전 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게재를 검토 중인 상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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