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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지적장애女 성폭행·감금당한 뒤 전화로 구조돼


입력 2020.12.28 01:28 수정 2020.12.28 01:2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가출한 지적장애인을 성폭행하고 감금한 남성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27일 오전 2시쯤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가출했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라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신고 전화를 한 여성은 발음이 불분명하고 위치를 구체적으로 말하지 못했다. 상황파악이 어려운 가운데 "PC방인 것 같다"는 답변을 들은 경찰은 즉시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장안동 근처로 피해자 위치를 특정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장안동 거리의 PC방과 전화방(성인PC방)을 뒤진 경찰은 불은 켜져 있는데도 문이 잠긴 전화방 한 곳을 찾아냈다. 경찰은 전화방의 문을 두드리며 여성에게 문자를 보내 소리가 들리는지 물었고 "들린다"는 답신을 받았다.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경찰은 바닥에 엎드린 채 쓰러져 있던 여성을 발견했다.


이 여성과 함께 있던 가해 남성 두 명 중 한 명은 창문에서 뛰어내려 도주하려다 잠복 중인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30대 남성 A와 40대 남성 B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로 넘겼다.


피해 여성은 지적장애인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 가출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A와 B는 24일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로 이 여성을 데려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A는 26일 피해 여성을 재차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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