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구의역 사고 발언 등 과거 언행에 대한 사과했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청문회를 준비하며 저의 지난 삶과 인생 전반을 되돌아보았다"며 "국민들의 마음과 아픔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직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며 "이시간에도 위험을 무릎쓰고 일하는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가장 먼저 위험한 노동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하청 근로자, 특수 고용직 근로자 등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특별 대책을 세우고 현장을 철저하게 점검하겠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변 후보자는 "각계 각층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며 우선 주택시장 안정에 전력을 다할 방침을 밝혔다.
앞서 변 후보자는SH 사장 시절인 2016년 구의역 사고와 관련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 22일 변 후보자는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장을 찾아 고(故)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 고(故) 이한빛 PD 아버지 이용관씨 등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