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1년이면 초보자 수준…성급한 판단이 아닌가"
"정치적으로 뭔가를 하려고 포석을 깐 게 아닌가 짐작"
이연주 "단초가 될 만한 사건들은 다 겪었다" 주장
주로 검찰 특수부에서 11년 동안 검사 생활을 한 현직 변호사가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책을 집필한 이연주 변호사에 대해 "정치적 야망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해당 변호사는 15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검찰에 인턴이라는 제도는 없지만 1년이면 인턴에 가까운 초보자 수준"이라며 "(책으로 검찰을 비판한 것은) 너무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해당 책을 집필한 이연주 변호사는 지난 2003년 인천지방검찰청에서 1년 간 검사 생활을 하다가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보편적으로 검사 1년~2년까지는 선배 검사 밑에서 간단한 사건 몇 개 정도 다루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연차가 낮을 경우에는 사건 하나를 혼자서 전적으로 담당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떠났으면서 공적으로 포장한 것 같다"며 "검찰에서 적어도 5년에서 10년 정도는 일하고 그런 책을 냈으면 이해가 되는데 1년 밖에 안 한 사람이 무슨 검찰을 비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정치적으로 뭔가를 하려고 포석을 깐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며 "말하자면 정치적인 야망이 있어 그런 책을 쓴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연주 변호사는 지난 14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검찰에 오래 있지 않았다'는 MC의 지적에 "단초가 될 만한 사건들은 다 겪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나중에 검찰의 모습을 보면서 단지 나만의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어느 검찰청에서든 어느 검사든 겪을 수 있는 일이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한 검찰이라는 것은 미사여구, 레토릭에 불과하고 검찰권을 이용해 청와대, 총장의 하명 사건 등을 깔끔하게 처리해서 다음 자리를 만들어 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직 검사는 수사를 하고 전직 검사, 전관 변호사는 돈을 벌고 검찰 권력을 자기를 위해서 쓰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