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3685억, 7020억원씩 순매도…개인, 홀로 1조341억원 '사자'
장중 상승 전환해 2782P로 신고가 경신…삼성전자, 7만4500원까지 상승
코스피가 1조원이 넘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장중 한때 상승전환해 2782.79포인트로 신고점을 경신하는 등 향후 반등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평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6포인트(0.28%) 하락한 2762.2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3포인트(0.02%) 내린 2769.43에서 출발했다. 이후 신고점을 경신하는 등 장중 한때 상승 전환했지만, 결국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세에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85억원, 7020억원씩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1조34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한때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추세를 반전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1.25%), 종이목재(0.66%) 등 7종목만 상승했다. 비금속광물(-2.70%), 운수창고(-2.28%) 등 대부분의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6종목만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54%) 오른 7만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만45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우(0.87%)도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마감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올랐다. 이외에 SK하이닉스(1.30%), LG생활건강(1.21%), 현대모비스(6.17%), SK텔레콤(0.81%) 만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10포인트(0.12%) 오른 929.5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억원, 757억원씩 코스닥을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기관은 홀로 559억원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6종목이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2100원(1.32%) 상승한 16만12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4.32%), 씨젠(6.91%), 알테오젠(1.14%), 펄어비스(6.37%) 등은 상승했고, 에이치엘비(-2.64%), 카카오게임즈(-1.16%), 에코프로비엠(-2.74%)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개시라는 뉴스에도 심상치 않은 확산세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미국 소비심리와 주가 간 괴리가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합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미국의 추가 재정부양책이 글로벌 경기의 강한 회복세를 이끌 것이라는 기존 전망 기조가 유효한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