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등 서울 당협위원장 6인 공동성명
"보수정치의 가장 큰 미덕은 책임정치…
국민 받아줄 때까지 천 번이고 머리 숙여야"
서울의 국민의힘 30~40대 당협위원장들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과오' 대국민사과 방침에 힘을 싣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병민(38·서울 광진갑), 김재섭(33·서울 도봉갑), 손영택(48·서울 양천을), 오신환(49·서울 관악을), 이준석(35·서울 노원병), 이재영(45·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11일 공동 명의 성명에서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국민 앞에 머리를 숙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보수 정치의 가장 큰 미덕은 책임정치"라며 "지난날 우리의 과오가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 국민이 받아줄 때까지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머리를 숙이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이어 "문재인정권의 폭정이 날로 더해가고, 국민의 고통은 정권의 폭주에 비례해 커져만 가고 있다"며 "제1야당 국민의힘이 국민의 무너진 신뢰를 신속하게 회복하고 새로운 희망으로 우뚝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낡은 과거를 부여잡고 오늘을 흔드는 것은 당의 전진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며 "문재인정권의 책임을 묻기 위해 우리 자신의 낡은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자"고 제안했다.
주초 당내 일각의 김종인 위원장 대국민사과 방침에 대한 산발적인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주 후반부로 갈수록 서울·수도권 최다선인 4선 박진 의원을 비롯해 곽상도 대구시당위원장·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 등의 찬성 입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김종인 위원장이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사과 방침을 실천으로 옮기는데 따른 정치적 부담이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사과 시점은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가 길어짐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