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디즈니가 적자난에 결국 대규모 정리 해고 수순을 밞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현지 외신들은 디즈니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감원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즈니는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테마파크 사업부 직원 3만 2000명을 2021년 상반기까지 해고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디즈니는 지난 9월 2만 8000명으로 해고한다고 발표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자 불가피하게 4000명 정도 더 늘린 것이다. 정리해고 대상은 대부분 테마파크 직원들이다. 디즈니는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12개 테마파크를 운영 중이었다.
디즈니는 올해 사업연도에 40여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9월 말에 회계연도를 마감하는 디즈니는 4분기 기준 7억 1000만달러(한화 7863억원) 순손실을 냈고, 연간 실적도 28억 3000만 달러(3조 134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디즈니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실적 악화로 직원 연금과 퇴직자 의료급여에 대한 회사 차원의 지원금을 축소할 수 있고, 주주 배당금도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