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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왕조’ 이강철 감독이 막아선 두산 9연승


입력 2020.11.12 22:53 수정 2020.11.12 22:5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두산, KT와의 3차전서 패하며 PS 8연승서 마감

해태 왕조 일원이었던 이강철 감독. ⓒ 뉴시스

과거 해태 왕조의 일원이었던 KT 이강철 감독이 친정팀의 대기록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쿠에바스의 활약에 힘입어 5-2 승리했다.


이로써 2패 후 첫 승을 거둔 KT는 시리즈를 4차전으로 끌고 가며 대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또한 2013년 창단한 뒤 2015년 1군에 진입한 KT는 그동안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성적 반등에 성공했고 올 시즌 최고 성적인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직행, 포스트시즌 3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반면, 일격을 당한 두산 입장에서는 오히려 쫓기는 입장이 됐다. 더불어 역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포스트시즌 연승 행진도 8연승에서 중단되고 말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키움을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뒀던 두산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LG에 2연승을 거뒀고 플레이오프 KT전에서도 1~2차전을 따냈다. 8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이제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연승인 9연승에 도전했다.


포스트시즌 연승 행진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이 기록은 1987년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1988년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9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해태 타이거즈(현 KIA)가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3차전서 패하는 바람에 연승이 중단됐고, 대기록을 가로 막은 자는 공교롭게도 해태 왕조 일원이었던 이강철 감독이었다.


물론 해태의 대기록이 만들어졌을 당시 이강철 감독은 입단 전이었다. 하지만 1989년 해태에 입단한 이강철 감독은 이후 타이거즈의 숱한 우승의 핵심 멤버로 활약을 했고 1996년에는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며 KBO리그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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