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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 신당창당 제안…'입당하라'는 김종인과 신경전


입력 2020.11.08 09:59 수정 2020.11.08 10:08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지지기반 넓혀야…그 중 하나가 새로운 정당"

국민의힘 중심 연대 구상하는 김종인과 배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 강연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의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신당 창당을 제안했다.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함께 하려면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는 배치되는 의견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는 지난 6일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야권에 대한) 비호감을 줄일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 방법의 하나가 새로운 플랫폼, 사실 새로운 정당"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안 대표가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서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모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민의힘을 중심축으로 두고 야권 연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과는 매우 다른 방향으로, 안 대표가 김 위원장과의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를 하겠다는 분들이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후보가 되는 게 본인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분이 계시면 우리 당에 입당하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안 대표는 이날 공개 강연에서도 "야권이 비호감이니까 (유권자들에게)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며 "야권 재편으로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문연대'에 대해선 "누구를 반대해서 승리한 정치 세력은 없다"며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로 가는게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또 안 대표 본인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정권 교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 뭘 하겠다는 구체적인 얘기는 안하고 막연하게 노력하겠다는 것은 항상하는 얘기"라고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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