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354로 손아섭과 로하스 따돌려
로하스는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타이틀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2020시즌 KBO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최형우는 3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에 결장했다.
이로써 타율 0.354를 유지한 최형우는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0.352)과 kt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0.349) 등을 따돌리고 타격 1위에 올랐다. 베테랑 최형우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타격왕에 다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종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해도 타격왕에 오를 수 있었던 최형우지만 맷 윌리엄스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았고, 대신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갔다.
타격왕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공격 부문에서는 로하스가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80를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4개 부문을 독식하면서 올 시즌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로하스의 4관왕은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이후 5년 만이다.
타격왕까지 차지했다면 좀 더 완벽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 최형우에게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
이 밖에 두산 베어스 페르난데스는 199안타를 기록하며 최다 안타 부문 2연패를 달성했다. 출루율 타이틀은 0.436를 차지한 박석민(NC)에게 돌아갔고, 도루왕은 35개를 기록한 심우준(kt)이 개인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