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들어 타율 0.142 부진, 좌투수 등판시 기회 박탈
최지만(탬파베이)이 월드시리즈서 아직까지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소속팀은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리게 됐다.
탬파베이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1패만 더 기록하면 다저스에 우승을 내주게 된다.
월드시리즈 들어서 최지만은 철저한 플래툰의 굴레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가 1차전 선발로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우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최지만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다저스가 좌완 투수로 교체하자 기회도 잡지 못하고 곧바로 우타자와 교체됐다.
5차전도 마찬가지다.
커쇼가 월드시리즈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고, 예상대로 최지만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후 8회말 1사 1루 얀디 디아즈의 타석 때 대타로 나왔는데 다저스가 투수를 우완 더스틴 메이에서 좌완 빅터 곤잘레스로 교체하자 곧바로 우타자 마이크 브로소로 교체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4차전에서는 좌완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발로 나서자 또 다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경기 중반 대타로 나와 1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8-7 승리에 일조했다.
하지만 제한된 기회 속에서 월드시리즈 성적은 아직까지 저조하다. 상대가 우투수를 내세울 때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차전(3타수 1안타 2득점)에서는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서 안타를 기록하는 등 활약했지만 3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차전까지 월드시리즈 성적은 타율 0.142(7타수 1안타) 3득점 2볼넷에 그치고 있다.
플래툰으로 인해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팀이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지만과 탬파베이는 28일 열리게 되는 6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다저스가 6차전 선발 투수로 우완 토니 곤솔린을 예고했기 때문에 최지만이 선발 출장할 것이 유력하다.
탬파베이가 6차전서 승리한다면 다저스는 7차전 선발로 우완 워커 뷸러가 내정, 또 한 번 최지만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3차전서 뷸러와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최지만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대 2경기를 통해 충분히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