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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1단계 완화…외식·유흥업계 “기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


입력 2020.10.13 05:00 수정 2020.10.12 16:32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외식업계, 이번주 순차 오픈…“매출 회복 기대, 걱정도 뒤따라”

유흥업계 “매출 회복까진 시간 걸릴 것, 재확산 방지가 관건”

서울의 한 애슐리 매장의 모습ⓒ이랜드잇츠

외식·유흥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조치로 57일 간의 잠정 영업중단을 철회하게 됐다.


업주들은 매출 회복으로 인한 기대와 동시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월 중반부터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낮췄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분명 5% 미만 등 아직 1단계 완화 조건에 안착하진 못했지만 국민의 피로감과 신음하는 서민 경제를 두고만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는 자제 수준으로 풀렸다. 또 집합이 금지됐던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한식뷔페 등 고위험시설 10종도 운영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로 국내 뷔페업계는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다가올 연말 대목을 앞두고 다행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가 얼마나 찾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동안 대기업이 운영하는 한식뷔페의 경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테이블 서빙, 배달, 포장 등으로 업종을 바꾸며 위기를 돌파하는 데 속도를 내왔다.


음식을 무제한으로 골라 먹을 수 있는 뷔페의 특징은 유지하되 메뉴를 주문하면 직원이 고객 테이블로 음식을 가져다주거나, 집 앞까지 배달하는 방식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번 조정으로 업계는 매장 손님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관련 업체는 매장 청소 및 위생 안전을 위한 자리 재배치 등을 비롯해 식자재 발주,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매장을 오픈하고 영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오픈으로 식자재 준비 등 어려운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위생 및 안전에 집중해 오픈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약 30%정도 되는 비수도권 일부 매장은 영업을 해왔는데 거리두기 하향 조정으로 수도권 매장까지 150여개 매장이 전부 영업을 재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애슐리 매장의 모습ⓒ이랜드잇츠

다만 예년처럼 성황을 이룰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영업을 재개해도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연말에도 모임을 꺼리는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재확산이 언제 다시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크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매장 문을 열고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우 고무적이지만,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 당장이라도 다시 문을 닫어야 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정확한 정부 가이드라인 역시 부재한 상황이라 확진자 수 및 정부 발표만 주시할 수밖에 없어 더욱 불안하다”고 말했다.


노래방 등 유흥시설도 걱정이 뒤따르긴 마찬가지다. 당장 한 사람이라도 받을 수 있어 희망적이지만 영업 유지가 더욱 중요해서다.


특히 고위험업종으로 분류돼 문을 닫아야 했던 업주들은 언제 또 영업중단 조치가 내려질 지 모른다는 걱정이 여전한 상황이다.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에서 코인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40대·여)씨는 “영업을 재개할 수 있어 다행이긴 하지만 당장 그동안 밀린 공과금 등 해결할 일이 많아 걱정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재확산 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동시에 영업을 재개해도 군인들 고위험군 이용시설 금지에, 학생들에게도 고위험시설군 이용하지말라는 안내문이 계속해서 나가고 있어 매출 회복까진 시간이 걸릴거라는 걱정이 뒤따르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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