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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따라잡아라"…상위권 카드사 점유율 경쟁 '치열'


입력 2020.10.08 06:00 수정 2020.10.07 16:51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신한카드, 올해 2분기 점유율 21.33%…전분기 대비 0.64%p 감소

삼성·KB·현대 점유율 0.2~0.4%p ↑…"법인영업·개인회원 확대 효과"

올들어 '빅4' 카드사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데일리안

올해 2분기 ‘1위’ 신한카드를 제외한 상위권 카드사 3곳 점유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코로나발 소비위축 등 유래없는 위기 속에서 2위권 카드사들이 저마다의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 1위와의 간극도 점차 좁혀나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국내 7개 전업계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개인·법인 신용카드 신용판매금액은 140조309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2분기 시장점유율(개인·법인카드 신용판매 취급액 기준)은 전분기 대비 0.64%p 감소한 21.33%(29조9247억원)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 LG카드와 합병한 이후 줄곧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2018년 4분기를 기점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점유율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상위권 카드사들은 점유율을 높이며 신한카드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점유율은 18.16%와 17.92%로 전분기 대비 각각 0.49%p, 0.21%p 확대됐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KB국민카드가 분사 이후 첫 2위에 등극했으나 삼성카드가 2분기 들어 순위가 다시 뒤집으며 치열한 2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 역시 전분기(16.28%) 대비 0.32%p 상승한 16.6%를 기록하며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상위권 카드사들의 약진이 계속됨에 따라 1위와 2위 간 점유율 격차도 자연스레 좁혀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2분기 3.55%p 수준이던 1, 2위(신한-삼성카드)간 격차는 1년 만에 3.17%p로 줄었다.


한편 상위권 카드사들의 점유율 변동에는 신한카드가 내실 위주 경영에 나선 사이 2위권 주자인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법인 영업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1분기 KB국민카드가 법인 영업과 자동차할부 금융에 힘을 실으면서 2위에 등극했고, 2분기에는 삼성카드가 법인실적을 전분기 대비 13% 이상 늘렸다. 해당 카드사 관계자는 "우량 법인회원 중심 영업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코스트코 독점계약에 이어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출시 등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 기조가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현대카드의 법인카드 신용판매 금액은 상반기 기준 5조579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9% 감소한 반면, 상반기 개인카드 신용판매 금액은 전년 56.7% 상승한 5조7183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1위와 2위 간 점유율 갭이 줄어들면서 과거와 같이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기대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다만 결제시장 내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단순 수치상의 점유율보다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과 수익 다각화, 건전성 관리를 통해 미래에 대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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