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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무기수 장동오 사건, 17년 만에 발견된 사실?


입력 2020.08.22 22:10 수정 2020.08.22 18:02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무기수 장동오 씨의 사건의 미스테리의 진실을 파헤친다.


22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를 가장해 아내를 익사시킨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6년 째 복역 중인 장동오 씨의 사건을 다룬다. 장 씨는 지금도 옥중에서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라는 편지를 쓰고 있다.


장마가 시작되어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안개가 짙던 2003년 7월 9일. 늦은 저녁 목포에서 진도로 향하던 중년 부부의 봉고트럭이 저수지에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부가 타고 있던 트럭에는 금세 물이 차올랐고 운전자 남편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지만 아내는 사망 한 채 발견됐다. 사고 다음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편 장 씨는 교통사고 조사를 받게 된다.


특히 단순 교통사고로 조사를 벌이던 중 “어떻게 말씀드려야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였다는 걸 믿겠습니까?” “아버지는 누가 돈만 준다고 하면 청부살인이라도 할 사람입니다” “어머니에게 옷을 다 벗으라 하고 밧줄로 온 몸을 묶은 뒤, 칼을 들이댔습니다” 등 자식들의 탄원서 속 내용은 반전을 줬다.


경찰의 의심을 받게 된 장 씨는 수사를 받던 중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를 가장해 아내를 익사시킨 혐의로 긴급체포 된다. 이후 끈질긴 수사과 치열한 공판 끝에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장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무기수로 복역 한지도 어느새 16년이 됐지만, 그는 지금까지도 자신이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옥중에 수많은 편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편지 속 빽빽하게 쓰여진 편지 속 내용은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였다.


올해 6월,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16년째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는 무기수의 재수사를 요청한다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 글을 쓴 이는 충남경찰청 서산경찰서 소속의 전우상 경감이다. 2017년, 평소 알고 지내던 장동식(가명)은 전 경감에게 자신의 형이 살인죄로 징역살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형이 14년째 억울함을 호소하나 자기가 도와 줄 방법이 없다며 한번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다. 부탁을 거절 할 수 없던 전 경감은 자료를 수집하며 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3년간의 조사로 당시 수사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제작진을 직접 만난 전우상 경감은 “이 사고는 졸음운전이 아니면 벌어질 수가 없는 일이다. 현장에서 조사한, 그 경찰에서 조사한 그 자료가 다 엉터리라는 것이다. 검찰은 이걸 이용해서 또 새로운 정황 증거를 만들면서 소설을 썼다”고 주장한다.


경찰 수사 당시 장 씨의 두 딸과 아들은 탄원서까지 써가며 강력한 처벌을 원했고 삼남매의 증언은 장 씨의 구속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제작진을 만난 그들은 17년 만에 뜻밖의 고백을 했다. 장 씨 막내딸 장희선(가명) 씨는 “아빠 징역을 보내기 위해 거짓말을 했죠. 삼남매 다 거짓말을 했어요. 왜냐면 아빠를 나쁘게 해야 아빠가 징역을 갈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징역 보내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거죠”라고 말한다.


제작진은 사건의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고 실험을 진행했다. 차량 추락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사고를 되짚어 봤으며 사건 차량 과 동일한 모델로 수중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제작진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예고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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