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상대로 승리시 리그 8위로 도약
유로파리그 진출 여부 최종전서 판가름
토트넘과 울버햄튼으로 압축되고 있는 유로파리그 경쟁 구도에 아스날이 뛰어들까.
아스날은 22일 오전 4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아스톤 빌라(이하 빌라)와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36경기를 치른 아스날은 승점 53으로 리그 10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빌라를 상대로 승리하면 리그 8위로 뛰어 오르며 시즌 최종전서 극적으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노려볼 수 있다.
아스날은 지난 20일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과의 맞대결서 패했지만 7월 리그 5경기서 3승 1무 1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FA컵까지 포함하면 4승1무1패다. 해당 기간 동안에는 강호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다만 리그서는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 않은 관계로 아스날은 4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좌절됐다. 이에 아스날은 유로파리그 출전권이라도 획득해야 체면치레 할 수 있다.
아스날이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리그서 최소 6위 안에 들거나 결승에 올라있는 FA컵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물론 첼시가 리그 4위 안에 들고, FA컵 우승까지 차지하면 리그 7위까지 차기 시즌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있다.
굳이 가능성을 따지자면 자력으로 우승이 가능한 FA컵이 좀 더 희망적이다. 아스날은 내달 2일 첼시와 단판승부로 FA컵 결승전을 치르는데 여기서 승리하면 자동으로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확보한다.
반면 리그서는 남은 2경기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1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는 울버햄튼이 비기거나 토트넘이 승리하면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순위는 8위로 유로파리그행이 좌절된다.
그렇다고 해서 리그서 힘을 빼고, FA컵에 올인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살려야 되기 때문에 일단 빌라를 상대로 승점 3을 획득한 뒤 경쟁 팀들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6위 싸움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
37라운드 상대 빌라는 현재 리그 18위로 아스날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이지만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빌라 역시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에 상승세의 아스날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