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김해고와 결승전 7.2이닝 1실점 역투
105개 제한 투구수로 교체된 뒤 강릉고 역전 허용
에이스 김진욱을 앞세워 창단 45년 만에 사상 첫 우승 도전에 나섰던 강릉고가 아쉬운 눈물을 흘렸다.
강릉고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김해고에 3-4 역전패했다.
에이스 김진욱을 앞세워 결승까지 오른 강릉고는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이날 김진욱은 2회 1사부터 구원 등판, 7.2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9회 찾아온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9회 1사에서 황민서에게 2루타를 허용한 김진욱은 허지원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 박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다행히 정종혁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한 경기 제한 투구수에 발목이 잡혔다. 2사 이후 서준교를 상대하던 김진욱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제한 투구수 105개를 채워 조경민과 교체됐다.
이후 조경민이 서준교에게 내야 안타, 김민준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내주면서 3-3 동점을 허용했다. 강릉고는 조경민을 내리고 최지민을 냈지만 또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결국 강릉고는 4-3으로 뒤진 채 맞이한 9회말 마지막 공격서 득점에 실패하며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에이스 김진욱이 내려가자마자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강릉고는 눈 앞에서 첫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