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 사법리스크에 갇힌 이재용…수사·재판으로 점철된 6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구속의 기로에 섰다. 지난 6년간 삼성의 총수로서 활동해 오면서도 약 4년 가까이를 수사와 재판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 부회장은 다시 구속의 갈림길에 처해 '뉴삼성' 경영행보가 차질을 빚을 위기에 놓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8일 오전 10시 2분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심사를 마친 뒤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하게 되며 구속 여부는 다음날인 9일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2월 국정농단 재판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경영에 복귀한 지 2년 4개월 만으로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선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 '운명의 날' 금융권도 예의주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가릴 영장실질심사가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도 법원의 판단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사법리스크에 따른 금융권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사안으로는 금융당국 감독 강화와 관련 법안 추진,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처리 문제 등이 꼽힌다. 애초에 이 부회장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지난 2018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식회계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된 만큼, 산업계뿐만 아니라 금융업계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文대통령, '윤미향 사태'에 한 달 만에 입 열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에서 시작된 이른바 '윤미향 사태'에 대해 "이번 논란은 시민단체의 활동 방식이나, 행태에 대해서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의혹 등과 관련한 각종 논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언급한 건, 이 할머니의 지난달 7일 첫 기자회견 이후 한 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일각에서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 피해자 할머니의 존엄과 명예까지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종인이 꺼낸 기본소득에 정치권 일제히 참전…논의의 장 열릴까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본소득을 꺼내들자 온 정치권이 뛰어 들어 갑론을박에 돌입했다. 진보진영의 담론을 선제적으로 꺼낸 김 위원장이 정치권 아젠다 싸움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평가 속에 여야를 아우르는 논의의 장이 열릴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모든 국민에게 최소의 생활비를 지급하자는 취지의 기본소득은 그간 진보의 대표적 담론으로 평가 받았지만 김종인 위원장이 통합당의 비대위 출범과 함께 언급한 후 진영을 초월한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진보 진영의 대권 잠룡으로 평가 받는 주요 인사들도 일제히 논의에 뛰어들며 판이 커지는 모양새다.
▲무소속 4인방 '홍태상동', 복당은 멀어졌지만 존재감은 커진다
21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이사를 마치고 사무실을 정비하는 의원실은 저마다 분주하지만, 그 중에서도 손님이 많이 드나드는 소위 '중진' 의원의 방은 더욱 정신이 없다. 미래통합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살아 돌아온 홍준표·김태호·윤상현·권성동 의원 역시 다르지 않다. 당장 무소속이긴 하지만,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의 말대로 "잔뼈 굵은 분들"로 언젠가 통합당으로 복당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기에 묵직한 존재함을 과시한다. 이들 방에 인사를 하러 오는 통합당 초선 의원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의 당내 존재감을 확인시켜 준다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