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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기 때마다 외국 의료진에 의존했던 김정은 일가


입력 2020.04.25 16:51 수정 2020.04.26 06:0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중국, 의료진 포함된 사절단 북한 파견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관련성 의심

위기 때 佛 의료진 도움 받았던 김씨 일가

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에도 소식 깜깜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중국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자문을 위해 의료전문가 팀을 북한에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오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조부 김일성 주석,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심각한 건강 문제가 있을 때 외국 의료진의 조력을 받았던 전례가 있다.


2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공산당 국제 연락 담당 부서의 고위 관료가 이끄는 사절단을 지난 23일 북한에 파견했다. 해당 부서는 중국에서 북한 관련 현안을 다루는 핵심 조직이다.


특히 사절단에는 의료전문가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로이터는 중국 사절단의 방문이 김 위원장의 건강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는 “즉각 파악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이 최고지도자나 고위급 인사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을 때마다 외국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간접적 관련성이 의심된다.


실제 북한은 1991년 프랑스의 심장 전문의를 초청해 김일성 주석을 진료하게 했으며, 1993년에는 프랑수와 자비에 루 박사가 낙마로 머리를 다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치료를 도왔다. 루 박사는 또한 2008년 뇌졸중으로 중태에 빠진 김 위원장을 진료하기도 했었다. 이밖에 1994년에는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이 폐암치료차 프랑스를 방문하는 일도 목격된 바 있다.


앞서 유럽의 한반도 전문가 앙투안 봉다즈 프랑스 전략연구재단 연구위원은 앞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몸에 커다란 이상이 생겼더라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프랑스 의료진을 평양으로 불러오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북한 의료진의 도움만으로 버텨야 할 상황”이라고 했었다. 프랑스가 아닌 중국 의료진이 북한에 파견된 배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지난 11일 이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특히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참배에도 불참하면서 심상치 않은 징후로 분석됐다. 이날은 북한 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로 북한 관영매체들이 관련 내용을 다뤘지만, 김 위원장의 활동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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