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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갑' 출마 태영호 "北에서 韓 넘어올 때보다 더욱 비장한 각오"


입력 2020.03.03 12:39 수정 2020.03.03 14:3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태영호, 강남갑 현역 이종구로부터 지역 현안 코치 받아

"자유시장경제 훼손·자율성 억압 정책에 단호히 맞설 것"

태영호 한국당 총선 지역구 출마::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11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4.15 총선 서울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울 강남갑에 출마하는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3일 "목숨을 걸고라도 그토록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었던 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보장되는 사회, 우리 강남이 그 상징적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남갑 지역구 후보자로 국민 앞에 서있는 지금, 죽음을 무릅쓰고 대한민국으로 넘어오던 당시보다 더욱 비장한 각오와 사명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4·15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태 전 공사는 이어 "남들이 말이나 글로만 듣고 본 사회주의경제를 저는 수십 년간 직접 겪었고, 사회주의 기획경제의 허구성과 국가주도 경제의 실패를 눈으로 확인했던 사람"이라며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훼손하고 개인의 자율성을 억압하는 정책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남갑 현역인 이종구 의원이 태 전 공사의 옆을 지켰다. 태 전 공사는 강남갑 지역 현안들을 공부하는데 이 의원이 집중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강남갑 대신 험지 출마를 선언했던 이 의원은 경기도 광주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태 전 공사는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이 저를 여러 번 만나 강남 현안에 대해 계속 강의를 해주시고, 저도 의원님이 하신 정책 입법을 살펴보고 있다"며 "이 의원이 부동산·과세·교육 정책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려주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지난 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쏜 것에 대해선 "북한이 포를 쏘고 하는 것은 대단히 심상치 않다"며 "현지 북한 상황을 일부 개별적인 간부의 부정부패로 몰거나, 미사일을 통해 북한 내부 기강을 추스르는 여러 가지 목적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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