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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살리자" …'상생' 꺼내든 아웃도어 업계


입력 2020.01.09 17:01 수정 2020.01.09 17:03        김유연 기자

아웃도어 시장 축소·온라인몰 부상…가두점 위기

인센티브제 도입·사은품 부담 축소 등 상생 방안 마련

ⓒ밀레

오프라인 의존도가 높은 아웃도어 업계가 '대리점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온라인몰 등 신규 유통 채널 부상과 아웃도어 시장 축소로 고전하는 대리점과의 상생을 위해 인센티브제 도입·사은품 부담 축소 등 다양한 방안에 나선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밀레는 브랜드 창립 99주년을 맞아 점주 상생에 초점을 맞춘 '대리점 지원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마진율 개선 ▲대리점 전용 상품 제작 확대 ▲마케팅 지원 ▲오픈 투자비용 절감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점주의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현재 115개 운영 중인 대리점 중 판매 성과가 우수한 매장을 선정해 판매 마진율을 기존 평균 27%에서 최대 40%로 상향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대리점의 수익은 늘리고 부담은 줄여 대리점 중심의 상생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대리점 수익률 창출을 위해 2019년도 5개였던 대리점 전용 제품을 30개로 확대 기획한다. 또 각 지역별 버스 외부 광고 지원은 물론 신규 오픈 및 매장 리뉴얼 공사 시 인테리어 비용을 평당 200만원 초반으로 최소화해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전산의 자동 RT 시스템 및 부동산 담보 보증금 완화, 신규 오픈 매장 사은품 지원 등 밀레 대리점 상생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론칭 20주년을 맞은 아웃도어 브랜드 '웨스트우드'도 대리점 살리기에 나섰다.

'웨스트우드'는 신상품 판매마진율을 40%까지 상향 조정 시키고 대리점 전용 스타일을 시즌별로 기획해 단골고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 고객테이터 중심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상권과 권역단위에 맞춰 차별화된 로컬 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일찌감치 대리점들의 저가 상품 매입을 전면 없애고, 전년 대비 매출 신장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도입한 바 있다. 블랙야크도 매출에 따라 대리점의 마진율을 인상해주는 인센티브제 시행에 돌입했다.

아웃도어 업계가 잇따라 상생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전성기에 비해 매출이 감소하면서 이를 취급하는 대리점들 역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 악화로 대리점 철수까지 고민하는 점주들이 늘자 브랜드들이 점주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아웃도어 업계 한 관계자는 "대리점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상생 구축은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앞으로도 대리점주와 지속적 소통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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