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실패’ 동아시안컵, 한일전 타고 반전?
홍콩·중국전 합쳐 관중 1만도 못 미쳐..한일전 앞두고 관심 고조
부산서 열리고 있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이 흥행 참패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지난 10일부터 부산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안컵은 높은 티켓 가격과 유럽파 부재 등으로 예상보다 경기장을 찾는 관중이 적어 실망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1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대회 1차전에서는 총 1070명의 관중만이 경기장을 찾았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의 수용 인원이 5만3000여명이니 대략 50개의 좌석에 1명이 앉아 경기를 지켜본 것과 다름없다.
지난 일요일에 열렸던 중국전 또한 7916명의 소규모 관중이 입장하면서 대회 조직위원회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번 대회는 피파 규정상 유럽파를 차출할 수 없어 어느 정도 관중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은 됐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적은 관중만이 입장을 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부산에 연고를 두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가 승강제를 통해 극적으로 내년 시즌부터 K리그1으로 올라가면서 그 열기가 이어지리라 예상을 했고, 올해 K리그 흥행을 이끌었던 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등 나름 기대도 컸기에 실망도 크다.
이제 남은 희망은 남자부 한일전뿐이다.
반일 감정의 영향으로 한일전은 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해 좀 더 많은 관중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한일전 예매 티켓이 2만장을 넘은 것으로 전해지며 이전과는 다른 뜨거운 분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더군다나 일본과의 최종전은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라는 점, 올해 열리는 대표팀의 마지막 A매치라는 점 등 관심과 관중을 더욱 끌어들일 요소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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