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할인행사에 11월 가전제품 판매 급등…전월比 169% 상승
노트북, 판매량 106%·판매액 2배 늘어
김치냉장고, 판매액 164% 증가로 최대치 기록
노트북, 판매량 106%·판매액 2배 늘어
김치냉장고, 판매액 164% 증가로 최대치 기록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 최대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쇼핑 대목에 11월 가전제품 판매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 기업 GfK는 11월 1~3주의 온라인 주차 별 평균 판매량과 판매액을 10월 한 달과 비교한 결과 11월 가전제품 판매량이 10월 대비 최대 169%까지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GfK는 국내 유통업계와 이커머스 업체가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노트북은 11월 주차 별 평균 판매량 2만5000대로 전월 대비 약 106% 상승했고 판매액은 120억원에서 243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또 겨울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 냉장고의 수요가 증가했다. 10월 주차 별 평균 판매량 3600대에서 11월 9700대로 169% 상승했고 판매액은 38억원에서 101억원으로 164% 증가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GfK는 할인이 적용됐음에도 판매량과 판매액이 크게 상승한 이유로 ‘가전의 프리미엄화’로 고가의 가전이 많이 판매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GfK의 이커머스 주간 데이터에 따르면 11월에 판매된 주요 가전제품의 평균 가격대가 높아졌다. 국내 진공청소기 판매량의 경우 10월 저가형(20만원 이하)의 제품의 점유율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채널에서 평균 73% 수준을 유지했다면 11월에는 6% 하락한 67%를 기록했다.
떨어진 점유율은 60~80만원,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가격대의 제품으로 이동하며 전체 카테고리 가격이 약 24% 증가했다.
TV 또한 저가형 TV(25만원 이하)의 평균 43%의 점유율은 11월 6% 내린 37%를 기록한 반면 150~250만원 대의 고가형 제품이 인기가 높아 TV 카테고리의 가격이 전달 대비 약 8% 올랐다.
신희일 GfK 리테일 인사이트 상무는 “이전에는 소비자가 무조건 값싼 제품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비싸더라도 품질과 만족도를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을 구매하길 원한다”며 “연중 최대 할인 행사가 집중되는 11월에는 상대적으로 할인 폭이 큰 고가의 가전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겠다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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