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2022년 재집권"…한국당도 인정한 민주당의 '총선 결기'


입력 2019.11.06 01:00 수정 2019.11.06 05:24        이슬기 기자

“내년 총선에 文정부 성공과 재집권 기틀 마련 달려”

여성 5명‧청년 4명…여성 1명‧청년 없는 한국당과 차별화

장제원 한국당 의원 "섬뜩한 결기, 금태섭 눈에 띈다"

“내년 총선에 文정부 성공과 재집권 기틀 마련 달려”
여성 5명‧청년 4명…여성 1명‧청년 없는 한국당과 차별화
장제원 한국당 의원 "섬뜩한 결기, 금태섭 눈에 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총선기획단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지도부 책임론을 정리하며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 승리를 통해 2022년 재집권을 달성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1차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반이 지났는데 야당이 심하게 발목잡기를 하는 바람에 중요한 입법을 못한 것들이 많다”며 “다음 총선에서는 이런 발목잡기가 되지 않도록 다수 의석을 얻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윤호중 사무총장도 “21대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2022년 재집권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지가 달려 있는 선거"라며 "우리 당은 총선 승리에 당의 운명이 아닌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1차 회의를 통해 △여성·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해 도덕적 공정성에 대한 요구를 수용하고 △후보자들의 도덕성 검증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특히 △막말이나 혐오 발언 등의 이력이 있는 인사들과 △자녀의 입시 부정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성‧청년‧주류‧비주류 모두 포함한 위원 구성, 한국당과 대조
‘조국 정국’서 소신 발언한 금태섭 의원도 포함


위원 구성은 여성과 청년, 주류와 비주류, 친문과 비문 등의 인사를 인선해 다양성의 구색을 맞췄다. 15명 중 여성이 5명, 20~30대 청년층 4명이 포함됐고,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등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12명의 위원 중 여성은 1명, 청년은 포함되지 않은 한국당의 총선기획단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지난 조국 정국에서 친문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극렬한 항의를 받은 금태섭 의원을 포함시킨 것이 화젯거리다. 금 의원은 대표적인 비문 성향 의원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게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등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온 것으로 유명하다.

친문 일색으로 구성된 기획단에 변화를 주는 한편, ‘비주류’를 껴안고 소통하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내에서도 이 같은 인선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젊은 사람 위주로 참신하게 멤버가 구성됐다”며 “탕평 인사”라고 말했고,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잘 된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국당, ‘소신파’ 끌어안은 민주당 총선기획단에 긴장 모드
“금태섭 눈에 띈다…외형적으로나마 친문 순혈주의 깨 부숴”


자유한국당에서는 금 의원의 총선기획단 합류를 두고 “섬뜩한 결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인선을 보니 섬뜩한 생각이 든다”며 “강경파, 온건파, 주류, 비주류, 청년, 여성 등을 두루 아우르는 인선도 그렇지만 유독 제 눈에 띈 인물은 금태섭 의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 의원은) 가끔은 ‘민주당 의원 맞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침없는 소신발언을 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그를 내치기는커녕 중용했다. 그의 다름을 사버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번 총선을 대하는 민주당의 결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고 했다.

이어 “확장성을 고려하면서도 당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민주당의 한 수이며 어떤 인재영입보다 효과적인 전략”이라며 “고질병이었던 ‘친노 패권주의’가 ‘친문 순혈주의’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를 외형적으로나마 깨는 부수입도 챙겼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