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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 성공’ 정현,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입력 2019.08.30 15:19 수정 2019.08.30 15: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US오픈서 처음으로 3회전 진출

베르다스코에 4년 만에 설욕

정현이 짜릿한 대역전극으로 사상 처음 US오픈 3회전에 올랐다. ⓒ 게티이미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이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정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5700만달러·약 690억원)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에게 3-2(1-6 2-6 7-5 6-3 7-6<7-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현은 US오픈서 처음으로 3회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까지 정현의 US오픈 최고 성적은 2015년과 2017년, 2018년의 2회전 진출이었다.

그 상대가 한 때 아픔을 안겼던 베르다스코라 극적인 역전승이 더욱 반갑기만 하다.

베르다스코는 2015년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한 차례 만나 정현에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정현이 4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3시간 22분이 걸린 극적인 승부였다.

정현은 1, 2세트를 통틀어 단 3게임 밖에 따내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내줬다.

하지만 3세트부터 정현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5-5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낸 정현은 곧바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회생했다.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는 베르다스코를 압도하며 6-3으로 승리,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베르다스코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정현은 5세트에 게임 스코어 2-5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바르다스코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5까지 따라잡는 저력을 보였다.

정현의 끈질긴 추격에 올해 36세 베테랑 바르다스코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정현은 3회전에서 2번 시드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상대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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