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퇴출 압박 속 서울 ‘5G 오픈랩’ 개소
500만달러 투자...개소식 행사 ‘비공개’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해 고강도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가 30일 ‘5G 오픈랩’을 서울에 개소했다.
화웨이는 이날 서울 중구 5G 오픈랩에서 개소식을 열고, 화웨이가 진출한 전 세계 국가들 중 첫 5G 오픈랩을 한국에 정식 개소한다고 선포했다. 화웨이는 향후 500만달러를 오픈랩 운영에 투자할 계획이다.
당초 화웨이는 지난달 17일 5G 오픈랩 개소를 앞두고 기자간담회와 홍보 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미국과의 무역분쟁 및 보안 이슈로 개소식을 비공개 전환했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이룬 한국의 5G 및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을 촉진시키고, 5G 기반 서비스를 준비 중인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파트너사들에게 최적화된 5G 테스트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화웨이는 Cloud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커넥티드 자동차(Connected vehicle), 로봇, 스마트 제조 등 4가지 주요 산업 시나리오를 5G 오픈랩의 핵심 연구방향으로 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엔드투엔드(End-to-End)의 5G 네트워크 장비(최신 5G 기지국, 코어망, 전송 장비)를 파트너사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양차오빈 화웨이 5G 프로덕트 라인 사장은 개소식 축사에서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며 “5G 에코 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구 5G 포럼 집행위원장은 “화웨이와 한국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상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보다 많은 5G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세계 5G 시장을 동반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숀 멍 한국화웨이 지사장은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다. 화웨이는 지난 17년간 한국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다수의 한국 ICT 기업, 특히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5G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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