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주열 한은 총재 "리디노미네이션, 검토한 적도 추진 계획도 없어"


입력 2019.05.20 14:48 수정 2019.05.20 14:50        부광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한 적도, 추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현재 쓰고 있는 돈의 단위에서 0을 몇 개 덜어내고, 그 만큼 작아진 숫자로 새로운 화폐를 만들어 유통하는 화폐 개혁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최근 국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 총재가 화폐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정치권에서 먼저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으면서도 "필요할 때는 됐다고 본다"고 답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날 이 총재는 "(일부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의 기대효과,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모아지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경제 대내외 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 국민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리디노미네이션을 둘러싸고 논란이 진행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기획재정부에서 최근 외환시장을 두고 개입성 발언이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 "부총리께서 언급했으니 지켜봐달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두고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과도한 쏠림현상이 있다면 정부는 대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