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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대통령 '적폐청산 뒤 협치' 발언에 "보수궤멸 하겠다는 것"


입력 2019.05.02 17:24 수정 2019.05.02 18:12        정도원 기자

친여 4당 원내대표 '대화' 요구에… "적반하장"

"민생 팽개치고 패스트트랙하고 이제 와 민생?

국회 파국 만들고 대화하자는 것 진정성 없다"

친여 4당 원내대표 '대화' 요구에… "적반하장"
"민생 팽개치고 패스트트랙하고 이제 와 민생?
국회 파국 만들고 대화하자는 것 진정성 없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대장정' 장외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적폐청산 이후에 협치를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누구와 협치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나 원내대표는 2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대장정' 장외집회 직후 역사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 들어서 2년 내내 적폐청산을 외쳤다"며 "언제까지 적폐청산을 하고, 누구와 협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시민사회계 원로를 초청해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적폐청산이 이루어진 다음, 그 위에서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하려는 말은 여권에서 하려는 '보수궤멸'을 외치는 게 아니냐"며 "누구랑 협치를 하려는 것인지 여쭤보고 싶다"고 했다.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을 강행한 더불어민주당과 친여 4당 원내대표가 전날 회동해 이제서야 '대화'를 요청하고,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재차 대화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잘못된 패스트트랙을 철회하는 게 대화의 우선적 전제조건임을 못박았다.

나 원내대표는 "적반하장이다. 실질적으로 국회를 파국으로 만들어놓고 이제 와서 대화하자는 것은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민생법안 등 모든 것을 팽개치고 패스트트랙을 하고서는 이제 와서 민생을 이야기하는 것은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패스트트랙 강행의 당사자인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임기가 오는 8일로 만료되고,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 중에서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이와 관련, 나 원내대표는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더라도 패스트트랙 철회가 대화의 전제조건이냐는 물음에 "지금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대상이었던 선거제도와 관련,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정수를 10% 줄인다는 우리의 선거법안이 국민들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찬성이 높다"며 "패스트트랙을 철회하면 처음부터 대화할 수 있고 일정 부분의 비례대표도 협상 가능하지만, 국회의원 정원은 축소하는 게 국민의 민심"이라고 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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