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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상대 그레인키…투구만큼 무서운 방망이


입력 2019.03.28 16:47 수정 2019.03.28 16:4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2013년 실버슬러거 수상, 타격에서도 재능

통산 네 차례 투타 맞대결에서는 4타수 무안타

그레인키는 만만치 않은 타격을 지니고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옛 동료였던 애리조나 에이스 잭 그레인키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5시(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국 선수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등판은 2001년과 2002년 박찬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박찬호는 에이스 케빈 브라운의 부상으로 인해 선발 기회를 잡았는데, 류현진 역시 클레이튼 커쇼의 부재로 개막전에 나서는 영광을 얻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15경기에 선발로만 나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어깨 수술로 인한 이닝 관리와 시즌 초반 허벅지 부상으로 인한 2개월 이상의 공백이 아니었다면 더 좋은 성적도 가능했다.

몸 상태가 정상인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이었다. 특히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부터 월드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서 중용 받았고, 1점대 평균자책점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류현진과 마운드서 경쟁할 투수는 2013년부터 3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잭 그레인키다. 실력과 경력 등 모든 면에서 류현진보다 우위에 있는 투수임에 틀림없다.

특히 내셔널리그의 특성상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데 타자 그레인키의 존재감이 만만치 않다.

그레인키는 다저스 시절이던 2013년 투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차지하는 등 웬만한 타자 못지않은 불방망이의 소유자다. 다저스 팬들이라면 그가 등판하지 않는 날, 대타로 종종 들어서던 장면이 익숙하다.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 15년간 통산 홈런 개수가 6개에 달한다. 특히 방망이의 정확도가 남다른 선수인데 실버슬러거를 받았던 2013년에는 타율 0.328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에는 71차례 타석에 들어서 타율 0.234 5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가 4개에 이를 정도로 장타력도 대단했다.

투수의 경우 대개 1할대 타율을 기록하거나 아예 타격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상당하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타자에 대한 욕심이 남다른 선수다. 통산 타율도 0.220이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류현진과는 지난 두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고, 타석에서 총 4번 만났다. 결과는 4타수 무안타.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나 투수에게 안타를 허용한다면 심적 타격과 함께 곧바로 상위 타선과 마주해야 한다는 부담에 놓일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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