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걱정했는데…" 자율주행차 행사서 함께 웃은 여야
홍영표 주관…자율주차·자율주행 직접 체험
"후진주차 못하는 사람 좋겠다" 연신 감탄
홍영표 주관…자율주차·자율주행 직접 체험
"후진주차 못하는 사람 좋겠다" 연신 감탄
“저도 (국회의원) 임기 끝나면 운전해줄 사람 없어서 걱정했는데, 자율주행차가 2020년부터 시행된다니 제 임기와 딱 맞는 것 같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70년 역사상 최초로 열린 자율주행차 시승식에서 기대감을 잔뜩 드러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실의 주관으로 열린 ‘2019 자율주행 기술제품 전시 및 자율주행차 시승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참석해 ‘4차 산업혁명 기술 집약체’로 불리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타보는 시간을 가졌다.
홍 원내대표는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과 국회 직원들에게 시승을 권유하기도 했다. 그는 “자율주행차에는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들이 집약돼 있다”며 “오늘 참석한 여러분들이 미래 체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차는 공상소설에나 존재해왔던 것 같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어 자율주행차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넥쏘 수소전기차의 자율주차기술 시연 행사가 가장 먼저 이뤄졌다.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을 집중해서 들은 여야 의원들은 아무도 타지 않은 상태에서 버튼 하나로 주차를 해내는 자율주행차를 보면서 박수를 치며 놀란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 의원은 “후진주차 못하는 사람은 좋겠다”며 감탄했다.
이들은 카쉐어링 서비스 업체인 쏘카의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도 시연했다. 이 대표가 애플리케이션의 호출 버튼을 누르자, 국회 도서관에서부터 빨간색의 자동차가 이들 앞으로 도착했다.
이어 본청 계단에서 출발해 국회의사당 경내를 한 바퀴 돌고, 의원회관 계단 앞으로 도착하는 코스로 언맨드솔루션의 셔틀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했다.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이 탑승한 차량은 경내의 제한 속도에 따라 저속으로 움직였다. 이들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뻥 뚫린 셔틀 차량에서 즐거운 듯 손을 흔들어 보였다.
취재진 등 많은 인원으로 도로가 혼잡해 셔틀 자율주행버스가 앞으로 잘 나아가지 못하자, 사회를 맡은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셔틀 자율주행버스가 취재진들을 무단횡단 하는 사람으로 인식해서 (안전을 위해) 차가 주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장병완 원내대표도 해당 셔틀 버스를 체험했다. 정 대표는 시연 후 “편안한 느낌의 차는 아직 아니다. 감속할 때 천천히 밟아야 하는데 그런 느낌은 아니다”라면서도 “자율주행차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법제도를 뒷받침 해줘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국GM에서 노조위원장을 지내는 등 평소 자동차 산업에 관심이 많은 홍 원내대표가 적극 추진하면서 진행됐다. 쏘카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서울대연구소, 언맨드솔루션, SWM.AI 등 총 8개 업체가 참여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