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체계 개편 본격화…경쟁력 확보
해수부,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체계 개편 본격화…경쟁력 확보
해양수산부가 30일 부산항 신항에서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 운영권 확보를 기념하는 ‘PSA 현대부산신항만 매매계약 체결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PSA’는 싱가포르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회사로 계약에 앞서 지난해 5월 현재상선과 부산항 신항 4부두 공동운영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PSA 현대부산신항만 매매계약 체결’을 통해 현대상선과 PSA는 IMM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게 되며, 현대상선은 부산항 신항 4부두 지분 50%와 최고경영자(CEO) 임명권 등을 확보하게 된다.
그간 부산항 신항에 대해 외국자본 잠식 심화로 항만산업 발전의 기반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5개 터미널 중 4개를 외국계 기업이 운영함에 따라 우리 항만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국내 항만 산업에 재투자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어왔다.
해수부는 지난해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체계 전면개편 계획’ 등을 잇달아 발표하고, 신항 내 국적 물류기업의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 운영권 확보를 위한 자금 마련을 지원했으며, 부산항만공사는 현대상선과 PSA의 안정적인 터미널 운영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PSA 현대부산신항만 매매계약 체결’을 통해 현대상선은 합리적인 수준의 하역료율을 보장받고 모항인 부산항에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으며, 부산 신항에서 국적 물류기업과 외국적 물류기업 간 균형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부산항이 세계적인 물류 허브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터미널 대형화, 국적 물류기업과 외국 물류기업 간 균형 있는 성장이 필수적”이라며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 운영권 확보가 그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체결식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황호선 해양진흥공사 사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로저 탄(Roger Tan Keh Chai) PSA 동북아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