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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박항서호, 일본 잡으면 ‘+100만 달러’


입력 2019.01.24 00:03 수정 2019.01.24 10: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아시안컵]강호 일본 꺾으면 아시안컵 '4강 신화'

조직위 100만 달러 포상금..박 감독 몸값도 급상승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가 아시안컵 8강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에서 일본과 충돌한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이란 등과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과 격돌한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한일전이다.

일본은 사우디를 1-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D조 3위로 16강에 턱걸이 한 베트남은 호주를 제치고 조 1를 차지한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트남이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년 전인 2007 아시안컵에서 8강에 진출한 바 있지만 그때의 토너먼트는 8강부터 시작이었다. 첫 토너먼트에서 베트남은 이라크에 0-2 완패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의 8강 진출은 ‘박항서 매직’이 쓴 또 하나의 역사다.

일본-사우디전을 직접 관전하며 전력을 분석한 박항서 감독은 “전력은 우리가 뒤진다. 어렵지만 한 번 해보겠다”며 의지를 보여줬다. 박항서 감독 말대로 객관적인 전력상 베트남은 일본에 크게 뒤진다.

사우디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실망을 안겼지만, 이날 선발 출전한 일본 선수들은 대부분 유럽파였다.

EPL 센터백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튼)을 비롯해 무토 요시노리(뉴캐슬), 미나미노 타쿠미(잘츠부르크), 하라구치 겐키(하노버), 시바사키 가쿠(헤타페), 도안 리츠(흐로닝언) 등 유럽파들이 즐비하다. FIFA랭킹에서도 일본(50위)은 한국(53위) 보다 높은 곳에 위치했고, 베트남(100위) 보다는 50계단이나 높다.

하지만 지금의 베트남은 잃을 것이 없다. 8강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기적에 가깝다. 그만큼 기세도 올라있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도 “베트남의 기세는 한 경기 한 경기 치를 때마다 오르고 있다. 만만치 않은 팀”이라고 경계했다.

베트남이 상대할 일본 축구대표팀에는 요시다 마야를 비롯해 해외파들이 즐비하다. ⓒ 게티이미지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상황에서 당근도 있다. 일본을 잡으면 두둑한 추가 보너스까지 수령할 수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은 이미 아시안컵 8강 진출로 약 52만 달러의 포상금을 확보했다. 일본을 꺾고 4강에 진출하면 대회 조직위로부터 100만 달러(약 11억3000만원)를 더 받게 된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위업을 달성하면 배트남 자체적으로 책정하는 포상금 규모는 크게 불어날 것이 자명하다.

지난해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 받은 포상금은 25억원에 달했고, 지난해 말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항서호에 쏟아진 포상금도 10억 원에 달했다. 더 큰 무대인 아시안컵에서의 ‘4강 신화’라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포상금도 포상금이지만 지금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위상은 더 치솟게 된다. 지도력을 인정받고 성과를 거두며 위상이 높아진 만큼, 2020년 1월로 계약이 만료되는 박항서 감독의 몸값(연봉)도 부임 때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솟구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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