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플랫폼 성장으로 콘텐트 결합 사업도 더욱 끈끈해져
영역 확대 나선 덱스터스튜디오, 유튜브 안착한 엔터주 주목
글로벌 플랫폼 성장으로 콘텐트 결합 사업도 더욱 끈끈해져
영역 확대 나선 덱스터스튜디오, 유튜브 안착한 엔터주 주목
콘텐츠 관련 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망 업종으로 떠올랐다.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콘텐츠에 대한 접근 창구가 더욱 넓어졌기 때문이다. 소재(IP)-창작자-제작-유통-이용 등으로 연결되는 콘텐츠 결합은 물론, 콜라보레이션 확산에 따른 신규 영역이 창출될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문화 콘텐츠 결합과 영역 확장이 새해에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영화 제작사, 정보통신(IT)기업, 통신사, 케이블 방송사, 기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들이 전 세계 콘텐츠 확보를 위해 제작투자에 혈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제작투자와 가상현실(VR) 성장성 등을 확보한 덱스터를 주목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올해부터 덱스터스튜디오는 자회사를 통해 영화제작뿐만 투자와 배급 등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우선 20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블록버스터 영화로 배우 하정우·이병헌이 출연하는 ‘백두산’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하는 ‘아스달연대기’에 84억의 시각특수효과(VFX) 콘텐츠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송중기 장동건 출연이 확정된 해당 드라마는 올해 tvN 방영 예정이다. ‘신과 함께’ 시리즈도 중국에서의 개봉 기대감이 높아졌고 VR TOON 관련 콘텐츠 확대 또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VR TOON은 VR(가상현실)과 웹툰의 합성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덱스터는 지난 4일 전일보다 5.37%(255원) 오른 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과거 스몰캡에 불과했던 엔터주의 경우 지난해 콘텐츠 사업으로 열기가 확산되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증권사들은 에스엠과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 유튜브 관련 수입 등으로 당분간 상승 흐름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와이지 엔터(7.35%), JYP 엔터(6.89%), 에스엠(3.57%) 엔터 3사도 모두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들은 유튜브와 유료 오디오 스트리밍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에스엠이 유튜브 등 글로벌 음원·영상 플랫폼을 통해 기록한 매출을 보면 각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016년 79억원에서 2017년 103억원, 2018년 151억원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JYP 엔터 소속 트와이스의 일본 인기도 유튜브 등을 통해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제 3차를 맞은 한류는 일본 10~20 대들 사이에 유튜브·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데 이들의 경우 국가 간 정세보다 본인의 취향에 충실하게 좋아하는 콘텐츠를 향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와이지 엔터 소속 블랙핑크 역시 탄탄한 유튜브 구독자와 채널 조회수를 보유하면서 그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발표한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뚜두뚜두' 뮤직비디오가 케이팝 그룹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단 시간인 162일 만에 5억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남효지 KTB증권 연구원은 와이지 엔터의 4분기 디지털콘텐츠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한 180억원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글로벌 음원·동영상 플랫폼에서 블랙핑크와 YG 아티스트들의 트래픽을 확인하며 지속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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