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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용산시대 개막...(주)LS 12일 이전


입력 2018.11.12 11:17 수정 2018.11.12 13:15        이홍석 기자

주요 지주·계열사 연말·내년 초까지 이전 마무리

구자열 회장도 이동...그룹 거점 안양-용산으로 단순화

LS용산타워(구 국제타워빌딩) 전경.ⓒLS
주요 지주·계열사 연말·내년 초까지 이전 마무리
구자열 회장도 이동...그룹 거점 안양-용산으로 단순화


LS그룹이 용산 시대를 개막한다. 그룹 지주회사인 (주)LS가 12일 이전한 것을 시작으로 에너지사업부문 지주사인 E1과 도시가스 사업부문 지주사인 예스코홀딩스가 이전하는 등 주요 지주 및 계열사들이 연말과 내년초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12일 LS그룹에 따르면 LS전선과 LS산전 등 주력 계열사를 거느린 (주)LS는 이 날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한강로 LS용산타워로 이전했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주)LS가 이전하면서 LS그룹은 본격적인 용산시대를 열게 됐다.

이번 이전에 이어 LS니꼬동제련 서울사무소, E1, 예스코홀딩스가 차례로 이전하고 LS메탈도 기존 건물의 임대차 계약이 끝나는 대로 옮길 예정이어서 현재 LS네트웍스만 입주한 건물이 주요 계열사들로 채워지게 된다. 28층짜리 빌딩 건물의 14~21층까지 8개 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동으로 출근하고 있는 구자열 회장도 이전이 완료되는 대로 사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고 용산을 새로운 구심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주가 완료되면 그룹 거점이 경기도 안양과 서울 용산 등 이원 체제로 단순화된다. 그동안 LS그룹은 주요 지주 및 계열사들이 지난 2008년 완공한 경기도 안양 사옥(LS전선·LS산전·LS엠트론)을 비롯,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주)LS·E1·LS니꼬동제련)와 트레이트타워(LS메탈), LS용산타워(LS네트웍스) 등으로 산재돼 있었다.

LS그룹은 지난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삼일회계법인이 LS타워 옆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LS그룹 계열사들을 한데 모으기로 결정했다.

구자열 회장은 안양 사옥이 건물 규모나 지리적인 특성상 모든 계열사들을 한 군데로 모으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용산을 새로운 거점을 육성하기로 판단했다. 용산으로 흩어져 있던 지주 및 계열사들을 한 곳으로 모아, 역량 확대 및 시너지 창출 효과로 제 2의 도약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이번 용산으로의 집결은 지난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지 15년만이자 지난 2008년 지주사 체제 출범 후 10년 만이다.

LS는 또 안양에 있는 제조부문 직원들이 용산 사옥 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할 계획이어서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이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이번 이전으로 용산과 안양으로 그룹 거점이 이원화·단순화되면서 계열사간 협업 강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1984년 국제그룹 사옥으로 건설된 LS용산타워는 지난 2006년 LS그룹이 국제상사를 인수하면서 함께 인수해 LS 소유가 됐다. 국제상사의 후신인 LS네트웍스가 소유한 지하 4층, 지상 28층 규모 건물로 그동안 홀로 이 건물에 입주해있었다.

한편 LS그룹은 계열사 이전을 계기로 빌딩 앞에 설치한 삼일회계법인 표지석을 없애고 ‘LS용산타워’ 표지석만 남길 예정으로 표지석을 ‘LS’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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