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제11회 반도체의 날’ 기념행사 개최

단일품목 최초 수출 1000억달러 달성...진교영 사장 ‘은탑산업훈장’

권오현 전 반도체협회장 ‘자랑스러운 반도체인 특별공로상’ 수상

단일품목 최초 수출 1000억달러 달성...진교영 사장 ‘은탑산업훈장’
권오현 전 반도체협회장 ‘자랑스러운 반도체인 특별공로상’ 수상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박성욱)는 2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 11회 반도체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반도체의 날’은 반도체 수출이 100억달러을 돌파한 지난 1994년 10월 넷째 주 목요일을 기념해 지난 2008년부터 개최된 행사로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이 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SK하이닉스 대표이사)과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메모리사업부장) 등 산·학·연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박성욱 협회장과 성윤모 장관, 진교영 사장 등 총 6명은 반도체 산업인을 대표해 특별 제막 행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협회는 최근 반도체가 단일품목사상 최초로 수출 1000억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반도체 칩 1000개와 핵심소재인 웨이퍼를 이용한 조형물을 제작해 행사에 전시했다.

이어지는 시상식에서는 진교영 사장이 세계 최초 V낸드·TSV 기술개발에 성공해 3차원 메모리반도체의 신시장을 창출하고 업계 1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동탑산업훈장(1명) ▲산업포장(2명) ▲대통령표창(2명) ▲국무총리표창(3명) ▲산업부장관 표창(38명) 등 총 47명이 정부의 포상을 받으며, 추가적으로 20명이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상을 수여받았다.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은 “반도체의 날을 제정했던 당시에는 1994년 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기념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당시 한해 수출기록을 월 단위로 달성할 만큼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금융 위기와 업계 재편의 전쟁 속에서도 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우리 16만 반도체인의 열정이 빚어낸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반도체산업이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는 힘”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불확실한 세계정세와 후발주자의 계속되는 추격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박 회장은 "소자기업, 장비·재료기업, 부품·소재기업과 팹리스가 협업해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지속하는 것만이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협회는 반도체 협력 생태계가 더욱 강한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회원사와 함께 고민할 것”이라며 “정부와 학계가 긴밀히 협조하는 구심점 역할을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 마지막 순서로 특별히 진행된 ‘자랑스러운 반도체인 특별공로상’은 이전 협회장을 역임했던 권오현 회장(전 삼성전자 대표이사)과 박영준·김형준 서울대학교 교수에게 수여됐다. ‘자랑스러운 반도체인 특별공로상’ 수여는 지난 2012년 이윤우 회장의 수상 이후 무려 6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