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벤처 설립 후 4개월 만에 사업화 성과
일반인도 쉽게 개발...구글 IBM보다 우수한 평가 받아
사내벤처 설립 후 4개월 만에 사업화 성과
일반인도 쉽게 개발...구글 IBM보다 우수한 평가 받아
LG CNS는 지능형 챗봇을 개발한 사내벤처 ‘단비(danbee)’를 오는 17일 분사한다고 16일 밝혔다.
단비는 LG CNS가 지난 2016년 처음 개최한 사내벤처 아이디어 대회에서 챗봇을 아이템으로 채택된 뒤 지난해 1월 정식 사내벤처로 설립됐다.
분사 후 LG CNS는 기업을 대상으로 챗봇 구축 사업을, 단비는 챗봇 제작 플랫폼을 오픈해 개인 개발자나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각각의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명확히 구분, 사업 파트너로 동반성장하며 AI 등 신기술 분야 외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단비는 임직원 4명의 도전정신으로 일궈낸 회사 내 사내벤처 분사의 첫 성공 사례다. 서문길 단비 대표는 UX 전문가(당시 직급 과장)였지만 직무와 무관한 ‘지능형 챗봇서비스’라는 아이디어로 사내벤처를 설립, 4개월 만에 사업화 성과를 내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또한 LG CNS AI빅데이터 플랫폼 디에이피(DAP)와 같은 디지털 IT신기술에 단비가 개발한 챗봇을 직접 적용해 테스트 하는 등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서문길 대표는 “사내벤처에 독립적인 의사 결정 권한을 부여하고 별도 사무 공간을 제공하는 등 회사의 전폭적 지지와 구성원들의 열정이 빠르게 분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단비는 사내벤처의 사명이자 챗봇을 개발하는 도구인 ‘챗봇 빌더’의 이름이다. 단비를 사용하면 편리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사람과 챗봇 간의 대화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프로그램 개발 역량 없는 사용자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손쉽게 챗봇을 만들 수 있다.
개발한 챗봇은 클릭 몇 번 만으로 챗봇을 서비스 하기 위한 메신저와 연결된다. 현재는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 6개 메신저 연동을 지원한다. 또 단비는 LG CNS AI빅데이터 플랫폼 ‘디에이피(DAP)’의 핵심 기술인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개발한 챗봇을 실제 고객에게 서비스하기 전 까지는 단비를 통해 무료로 챗봇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단비는 지난 3월에는 AI개발자 약 350명이 모인 ‘인공지능 개발자 커뮤니티(AI Dev)’의 챗봇 평가에서 구글 다이얼로그플로우(Dialogflow)와 IBM 왓슨 컨버세이션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편 LG CNS는 사내벤처 제도인 ‘아이디어 피칭’ 대회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단비 외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사내벤처가 운영되고 있고, 올 하반기에는 로봇 분야와 헬스케어 등 최신 IT 기술을 연구하는 사내벤처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