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상복합 공사장 화재사고…3명 숨지고 37명 부상
세종시 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중상 3명을 포함한 총 37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119구조대는 현장 근로자 구조를 위해 수색을 벌였지만, 불이 난 공사장은 신축 건물로 소방시설이 없어 진화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유독가스를 내뿜는 가연성 물질이 많아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규모가 큰 만큼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쉽게 잡지 못했다. 화재 발생 5시간이 지난 오후 6시 50분 기준 잔불 등을 정리하고 있다.
화재진압에는 대전, 공주, 청주 등 인근지역에서 지원받은 소방차 49대, 소방인력 200여명이 투입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층 연기를 뚫고 오로지 소방관들이 몸으로 들어가 화재진압 및 수색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지금 화재 현장은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재진압을 하다 3~4m 높이에서 미끄러지면서 허리를 다친 소방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인 부원건설 측은 이날 근로자 169명을 투입해 작업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투입 인원이 수차례 바뀌어 소방당국이 부상자 또는 구조자 명단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정밀감식 등을 통해 화재원인과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부원건설이 시공하는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동(건물면적 7만1000㎡) 규모로, 386가구가 오는 12월 입주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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