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수산물 수출액 16.4% 증가…9분기 연속 상승

참치·조미김·게 등 주요품목 대부분 수출 증가로 역대 최고치 경신

참치·조미김·게 등 주요품목 대부분 수출 증가로 역대 최고치 경신

올해 1분기 수산물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시장에서의 조미김 수요 증가와 참치, 게 등의 수출이 늘어난데 따른 성장세다.

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산물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4억8000만 달러) 대비 약 16.4% 증가한 5억6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분기 수출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이며 2016년 1분기부터 9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연도별 수산물 수출 실적 ⓒ해수부

국가별로 1분기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태국(-15.0%)을 제외한 일본·중국·미국·태국·베트남 등 10대 수출국에 대한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수출 1위 상대국가인 일본은 올해 들어 일본 내 해조류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김(-12.0%), 미역(-6.7%), 톳(-18.8%) 등의 수출이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참치(6000만 달러, 36.9%), 삼치(600만 달러, 100.8%), 굴(600만 달러, 40.7%)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가량 증가한 1억 6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도 자국 내 김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김(-27.8%) 수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게(900만 달러, 318.0%), 참치(800만 달러, 211.1%), 넙치(400만 달러, 53.6%)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총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8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미국(8100만 달러, 13.7%), 베트남(2700만 달러, 31.8%) 등 주요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필리핀(1300만 달러, 565.9%), 에콰도르(1100만 달러, 1157.5%)로의 수출도 증가하며 수출시장 다변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품목별로는 상위 10대 수출 품목 중 일부 품목(붕장어, 게살)을 제외하고 참치, 게, 고등어, 넙치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다만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이었던 오징어는 연근해산 및 원양산 어획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수출 1위 품목인 참치의 경우 태국(-51.1%)으로의 수출은 줄었지만 원료용 냉동품의 수출선이 다변화되면서 일본(36.9%), 필리핀(1918.0%), 에콰도르(2215.4%), 중국(211.1%), 멕시코(266.7%)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1억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은 중국과 일본의 자국 생산량 회복으로 마른 김(-9.7%) 수출은 다소 감소한 반면, 세계적으로 조미김(32.1%)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 호조세(1억2300만 달러, 14.2%)를 이어갔다.

박경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산물 수출이 지속 증가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2분기에는 태국․말레이시아․미국 동부 등에 수출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중국․대만․일본 등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