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 통추위 "다음달 13일 창당…통합 전당대회 개최"
평창올림픽 전 창당, 물리적 제약으로 늦춰
安 "동서화합 이룰 것" 劉 "중도·보수 통합"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다음달 13일 두 당의 통합을 의결하는 '통합 전당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다음달 1일에는 통합개혁신당(가칭)의 당명을 결정한다.
양당의 통합 의결기구인 통합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항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통합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며 "단순히 지방선거 승리를 바라보는 정치 공학적 결합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좌우, 동서로 나뉘어서 갈등과 반목했던 대한민국 정치의 과거를 미래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양당제를 종식시키고 다당제를 정착 시키는 기반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한국정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번 통합신당의 통합만큼 어려웠던 적이 없었다"며 "국민의당이 2월 4일 전당대회를 잘 치르고 통합개혁신당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 전당대회라고 할 수 있는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13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당초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다음달 9일 전에 통합을 마무리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물리적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이 같은 일정을 잡은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 설날 전 통합 시일은 지킬 수 있게 됐다.
안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당이 꼭 지켜야 할, 필요한 절차들을 다 거쳐야하기 때문에 필요한 날짜를 고려해 지금 대략적인 날짜를 정했다"면서 "당이 나가는 방향에 대해서 홍보하는 일정들을 촘촘하게 잡아 국민들께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주요 일정을 정리하면 다음달 4일 통합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5일에는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6일에는 국민의당 반대파 민주평화당(가칭)이 창당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 23~28일 진행된 당명 공모에는 국민 4564명이 참여해 당명 8220(중복포함)개가 접수됐다. 가장 많이 접수된 당명은 '바른국민당'(428건·5.2%)이다.
유 수석대변인은 "전문가들 의견을 구해서 그 중에 저희 신당의 정체성, 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정당명을 고르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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