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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피홈런 실화?’ 승리에도 웃지 못한 가을 커쇼


입력 2017.10.07 15:09 수정 2017.10.08 01: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애리조나 상대 DS 1차전서 6.1이닝 4실점

피홈런 4방으로 포스트시즌 악몽 재현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홈런 4방을 허용한 커쇼.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애리조나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고도 웃지 못했다.

커쇼는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6.1이닝 5피안타(4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1회말부터 나온 저스틴 터너의 선제 스리런포 등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애리조나를 9-5로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팀들 중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다저스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선발 커쇼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다만 그동안 커쇼는 정규시즌에서 보여주고 있는 위력과는 달리 가을 야구만 돌입하면 한없이 작아졌다. 통산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4.55, 기선제압을 위해 나선 1차전에는 2승 3패, 평균자책점은 6.00에 달했다.

그나마 믿을 만한 데이터는 올 시즌 애리조나를 상대로 2승 평균자책점 0.59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5회까지만 해도 커쇼는 정규시즌의 위용 그대로였다. 3회초 2사후 A.J.폴락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단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커쇼는 6회초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또 다시 2사 이후 J.D 마르티네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7회에는 아담 로살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케텔 마르테와 제프 매티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흔들렸다. 결국 로버츠 감독이 급히 마운드에 올라 커쇼를 내리고 토니 왓슨을 투입했다.

여유 있는 점수차를 등에 업은 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모두 홈런을 허용했기에 망정이지 커쇼는 이날 피홈런 4방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왓슨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모로우가 폴락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커쇼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물론 이 한 경기로 커쇼의 가을은 끝나지 않는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커쇼는 앞으로 최소 4회 이상 마운드에 오를 일이 남아 있다.

첫 경기부터 아쉬움을 남긴 커쇼가 과연 남은 포스트시즌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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