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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 연속' 독일 축구, 누가 뛰어도 약점 없다


입력 2017.10.06 17:23 수정 2017.10.06 17:2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북아일랜드 3-1 완파하고 러시아월드컵 직행

주전과 비주전 격차 작아..플랜B-C까지 탄탄

원톱 부재로 고민했던 독일은 산드로 바그너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 스카이스포츠 캡처

‘전차군단’ 독일의 위용은 실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에서 9전 전승으로 1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독일은 6일 오전(한국시각) 북아일랜드 벨포스트 윈저 파크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예선 C조 9차전에서 북아일랜드를 3-1 완파했다. 독일은 남은 한 경기에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팀 독일은 여전히 내년 러시아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은 최고 수준에 올라있으며,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매우 작다.

북아일랜드전 역시 이러한 독일의 장점이 한껏 발휘된 경기였다. 조1위와 2위의 맞대결이라기엔 전력차가 매우 컸다. 독일은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하고 컨트롤했다.

한때 원톱 부재로 고민했던 독일은 산드로 바그너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전반 21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뿐만 아니다. 세바스티안 루디는 3선 미드필더로서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가 끼치는 영향력은 이제 독일에서도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토니 크로스와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자랑하며 중원 장악에 기여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맹활약한 레온 고레츠카는 2선에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현재 독일은 어느 누가 출전해도 뚜렷한 약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메수트 외질, 마르코 로이스, 요나스 헥토어, 사미 케디라, 마누엘 노이어 등 주전급들이 다수 빠졌지만 이들의 공백을 느끼기 어려웠다.

후반에는 엠레 잔, 르로이 자네, 라스 스틴들이 차례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요하임 뢰브 감독은 오랜 기간 선수들과 손발을 맞췄고, 자신만의 전술을 이식했다. 평가전에서는 파격적인 전술 실험을 통해 플랜 B, C까지 준비했다.

유로2016에서 우승을 놓쳤으나 지난 여름 열린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1.5군이 채 되지 않는 스쿼드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차군단의 강력함이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어떻게 분출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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