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DNA 장착한 NC, 롯데 떨고 있나
SK 대포 잠재우며 준플레이오프 티켓 따내
포스트시즌에서 영남 라이벌 맞대결은 처음
무시무시한 가을 DNA를 장착한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롯데 자이언츠와 ‘낙동강 더비’를 치른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0-5로 승리,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NC는 2014년 이후 3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 지난 2년간 정규시즌 2위에 올랐던 NC는 준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바 있다.
이제 상대는 3위에 오르며 먼저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 역시 5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하며,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서 ‘낙동강 더비’가 열리게 됐다.
맞대결만으로도 많은 이야깃거리가 성사될 두 팀의 매치업이다. 롯데는 지난해 NC를 상대로 1승 15패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NC전에서 최소 5할 승률만 기록했어도 가을 야구가 가능했다는 의미 없는 가정이 있기도 했다.
이대호가 가세한 올 시즌 롯데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타선의 묵직함이 더해졌고 마무리 손승락이 살아난 불펜진도 안정화를 이뤘다. 이로 인해 후반기 승승장구하며 중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단번에 도약했다.
그러나 SK를 꺾은 NC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날 NC는 몰라보게 달라진 경기 운영으로 대포군단 SK를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NC는 선발 투수 제프 맨쉽이 고작 4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이민호, 원종현, 구창모, 임창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5이닝을 합작하며 SK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벤치의 움직임이 기민하게 이뤄졌다. 김경문 감독은 특유의 믿음의 야구 대신 SK의 타선이 살아날 때마다 이를 끊는 투수 교체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은 9승 7패로 롯데가 앞섰다. 후반기 막판 기세를 봐도 롯데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NC는 막판 대량 실점 등 부진했던 경기력을 이번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한 번으로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만남 자체만으로도 야구팬들을 설레게 할 롯데와 NC의 낙동강 더비 1차전은 오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