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류현진 PS 선발 탈락 예고?
류현진-마에다 남은 시즌 불펜 가능성 체크
‘LA 타임스’ 로버츠 감독 구상 전해
류현진(30)과 마에다(29)는 끝내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실패한 것일까.
20일(한국시각)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류현진과 마에다의 새로운 역할을 예고했다. PS 불펜 출전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것. 정규시즌 12경기 남겨둔 가운데 불펜 투수로서의 가치를 측정하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사실상 류현진-마에다의 PS 선발 탈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불펜 투수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면 PS 로스터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놀랄 일은 아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위시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마지막 퍼즐로 여긴 다르빗슈 유, 원투펀치 역할을 했던 알렉스 우드와 좌완 리치 힐 등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해왔다.
하지만 트레이드 이후 다르빗슈가 깊은 난조에 빠졌고,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우드의 상태와 불펜으로서의 가치가 거론되면서 후반기 다저스 선발투수 가운데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류현진(9경기 ERA 2.36)의 PS 선발 진입 가능성이 대두됐던 것이 사실이다.
다저스의 능력 있는 투수코치 허니컷도 지난달 류현진의 PS 불펜 활용에 대해 난색을 표한 바 있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선발투수 류현진에게 갑작스러운 변화는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 현재의 생각을 보면 류현진과 마에다는 PS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것과 다름없다. 류현진은 올 시즌 불펜 투수로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 5월26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올 시즌 26경기 중 24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마에다는 12승을 챙겼지만 평균자책점이 4.21로 좋지 않다. 마에다 역시 올 시즌 구원 등판이 있다. 6월 2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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