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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연이틀 유엔 대북제재 비난…"물리적 행사 취할 것" 위협


입력 2017.08.08 10:25 수정 2017.08.08 10:51        하윤아 기자

정부 성명 이어 아태평화위도 대변인 성명 발표…추가 도발 시사

대남기구 통해 우리 정부 비난…"참혹하고 처절한 대가 치를 것"

북한이 연이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371호 채택에 거세게 반발하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이에 대응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위협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정부 성명 이어 아태평화위도 대변인 성명 발표…추가 도발 시사
대남기구 통해 우리 정부 비난…"참혹하고 처절한 대가 치를 것"


북한이 연이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371호 채택에 거세게 반발하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이에 대응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위협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핵 보유를 정당화하며 되레 협박을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제가 주도하고 그에 맹종한 비열한들이 작당하여 조작해낸 이번 제재결의를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극악무도한 특대형 테러범죄로 낙인하고 전면적으로 단호히 배격한다"며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비판했다.

아태평화위 대변인은 "이번 제재결의 역시 지금까지 유엔이 꾸며낸 모든 대조선(대북) 결의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주도하여 조작해낸 범죄적 문건으로서, 우리는 그것을 휴지장만큼도 치부하지 않으며 이를 이행하라고 불어대는 객쩍은 나발을 달밤에 개 짖는 소리만큼도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죄악의 뭉치덩이에 불과한 이런 제재결의가 그 누구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그 무슨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개꿈은 없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대변인은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무참히 짓밟으려고 달려드는 날강도적 행위가 절정에 이르고 있는 조건에서 그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실제적인 정의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며 "비상히 강화된 종합적인 우리의 국력을 총동원하여 물리적행사를 동반한 전략적인 조치들이 무섭게 취해진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이 전날(7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규탄하는 정부 성명에서 '단호한 정의의 행동에로 넘어갈 것', '극악한 범죄의 대가를 천백배로 결산할 것'을 언급한 데 이어 이날도 물리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나 6차 핵실험 등 고강도 전략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대변인은 "이 기회에 세계의 양심 앞에 유엔의 이름을 도용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을 짓부수고 정의롭고 안정된 새 세계 질서를 수립하기 위하여 모든 나라, 모든 인민이 떨쳐나설 것을 호소한다"며 "반제 반미 투쟁에 용감하게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선동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기가 선택한 핵무력 강화의 길이 그 얼마나 정정당당한가를 심장으로 절감하면서 병진의 길에서 1초도 멈춤이 없이 1mm도 에돌지 않고 곧바로 앞으로만 질주해나갈 철의 의지를 다시금 온 세상에 선언한다"며 핵·미사일 개발 지속 의지를 천명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가 7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1호 채택을 환영한 우리 정부를 '괴뢰'라고 지칭해 원색 비난하며 "가장 참혹하고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유튜브 캡처.

한편, 7일 북한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유엔 제재결의를 환영한 우리 정부를 '괴뢰'라고 지칭해 원색 비난하며 "가장 참혹하고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민화협 대변인은 제재결의 채택에 대한 청와대, 외교부의 논평 등을 거론하며 "괴뢰당국은 미국의 대조선 제재결의에 합세해 나서는 것으로써 대화 타령이 결국 속에 없는 겉발린 수작이며 우리를 동족으로서가 아니라 적으로 상대하겠다는 것을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에 보수정권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우매한 짓을 계속한다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개심할 기회도 주었음에도, 우리의 인내와 아량을 악용하여 독자제재를 운운하다 못해 대조선 제재압살 책동에 돌격대로 나서는 위험천만한 도박에 서슴없이 뛰어들고 있다"며 "괴뢰패당은 어리석고 무분별한 망동에 매달린다면 우리와 상대할 기회를 영영 잃게 되는 것은 물론 순간에 모든 것이 끝장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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