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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ED TV 불량...형평성 논란에 소비자 '부글부글'


입력 2017.07.11 11:34 수정 2017.07.11 18:30        김해원 기자

무상 결정 이전 유상수리 소비자 수리비 환불 불허

피해자 카페 1500명 육박...전량 리콜 요구

'LG TV 백라이트 액정 패널 불량 피해자 모임’ 카페.ⓒ네이버 캡처
무상 결정 이전 유상수리 소비자 수리비 환불 불허
피해자 카페 1500명 육박...전량 리콜 요구

LG전자가 발광다이오드(LED) TV 백라이트 불량 논란과 관련, 무상보장 1년 연장을 결정했지만 오히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무상보장 연장 결정 이전에 유상으로 수리한 고객의 경우 수리비 환불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패널 교체 이후에도 백라이트 불량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1년 연장이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LG전자는 무상수리 기간 이전 고객에 대한 수리비 보상과 무상보장 기간 연장 방안 등 소비자 피해 대책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 TV 백라이트 액정 패널 불량 피해자 모임’이라는 카페가 개설된 이후 가입한 회원이 1500명에 달하고 있다.

백라이트 불량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하루에만 200여건의 피해 글이 올라오는 등 피해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카페를 통해 단체 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액정 패널 불량은 일부 LG LED TV 백라이트 액정에서 하얀 반점이 생기는 현상으로 주로 2014년 출시된 제품에서 많이 발생했다.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LED TV가 수명을 다했을 때는 색감이 둔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번 경우는 수명의 문제가 아닌 백라이트의 문제로 볼록랜즈 접합체로 인해 밝은 반점이 생긴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원인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분해가 안 되는 모델의 경우는 볼록랜즈 교체가 안 되기 때문에 수리비가 천차만별이다. 아울러 최근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현상으로 인해 고객센터의 통화량이 급증하면서 상담예약도 어려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상담 예약을 해도 20일 이후부터 접수가 가능한 실정이다.

LG전자는 10일 언론보도 이후 소비자들의 피해사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무상보장 기간을 1년 연장 결정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이전에 백라이트 불량으로 유상 수리를 한 소비자의 경우 환불요청이 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또 백라이트 불량으로 패널 교체를 한 일부 소비자의 경우 해당 교체한지 1년만에 또다시 흰 반점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무상보장 1년 연장이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4~2015년 제품에서 발생한 하자에 대해 소비자들은 무상 수리를 요구했지만 당초 LG전자는 사후관리(AS)기간이 종료됐다며 유상수리를 주장했다.

이후 LED 패널불량이 속출하자 제조사는 1년 무상수리 기간을 연장했지만 이 사이 유상으로 수리한 소비자의 경우는 수리 비용 환불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LG전자는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상보장 기간 이전에 수리한 고객이 차별받지 않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피해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전량 리콜 요청을 하고 있지만 LG전자는 리콜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리콜의 경우, 생명의 위협이나 안전상의 위험이 있을 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무상보장을 연장하는 것이 리콜과 의미상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향후 소비자들이 차발받지 않도록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무상보장 1년 연장 조치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는 이유로 TV가 장기사용 제품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오래 사용했을때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전적으로 수리비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비용도 편차가 커서 대형 TV의 경우, 백만원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

피해를 입은 한 소비자는 카페를 통해 "사용한지 3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보상기간을 연장하더라도 향후 불량에 대해서는 유상으로 수리해야 한다"며 "10년은 믿고 쓸 수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해서 LG를 선택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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